Store Story
가게 이야기
브루넨은 독일어로 샘이라는 뜻이에요. 둘이서 볶고 내리는 아직은 서툰 로스터리지만, 커피 카드에 다 못 적은 이야기는 언제든 물어봐주세요 ☻

제주시 오등동, 아연로 길가 언덕 위의 하얀 단층 건물이에요. 야자수와 돌담이 있는 앞마당을 지나 들어오면 높은 나무 천장 아래 통창 가득 정원과 하늘이 들어옵니다. 브루넨(Brunnen)은 독일어로 우물, 샘, 분수, 호수 등을 의미해요. 문을 열던 날 저희는 이렇게 적었어요. "우리는 오늘 어쩌면 어설픈 모양새로 작은 물길을 트고 겨자씨 한 알을 심었습니다. 물이 솟구쳐 올라 언젠가 커다란 샘을 이루고, 흘러 흘러 또 흘러가기를 소원하면서요. 멋진 나무가 자라 새가 깃들듯 사람이 깃들고 좋은 시간들이 깃들었으면 해요." 꼬불꼬불한 로고는 낙서에서 시작됐어요. 솟구쳐 오르는 샘물이 흘러가는 방향을 따라가다 보니 어딘가 드리퍼를 따라 내려가는 물줄기처럼 보이는 모양이 됐고, 반듯하고 세련된 것보다는 한 번 더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는 미완의 모양으로 두었어요. 커피는 카운터 옆 로스팅 공간에서 직접 볶아요. 에스프레소 메뉴는 고소한 하우스 블렌드와 산미 있는 싱글오리진 중에 고르시고, 필터 커피는 매주 바뀌는 필터 리스트에서 원두를 시향해 보고 골라 주세요. 커피와 함께 원두 이야기를 적은 커피 카드를 드리는데, 커피가 가진 이야기의 작은 일부분이니 더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 물어봐주세요. 2026년 8월 10일 가오픈, 8월 19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어요. 초보 사장 둘이 꾸려 가는, 아직 조금씩 채워 가는 중인 곳입니다.
브루넨커피로스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