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Story
공방 이야기
전통매듭을 연구하고 만들어 온 지 40여 년입니다.

북촌 가회동 언덕길, 작은 한옥 한 채가 동림매듭공방입니다. 서울시가 보존하는 공공한옥에서 2004년 4월부터 전통매듭을 만들고, 가르치고, 전시하고 있어요. 매듭은 원래 물건과 물건을 잇는 데 쓰던 것이에요. 그러다 노리개와 주머니를 꾸미는 데 쓰이며 공예가 됐지요. 사람 사이에 연을 맺는다는 말처럼, 옛날에는 혼례 예물이나 사주단자를 쌀 때 매듭이 빛을 냈습니다. 저는 조선 궁중에서 매듭 일을 하신 시왕고모님, 그 기술을 이어받은 시아버님께 매듭을 배웠습니다. 국새에 다는 다회를 짜고, 태조 어진의 유소를 되살리고, 박물관 유물을 재현하며 40여 년을 매듭과 지냈어요. 지금은 며느리와 함께 4대째 이 일을 잇고 있습니다. 매듭은 끈에서 시작합니다. 비단실에 물을 들이고 올올이 모아 꼬아야 비로소 매듭 재료가 되지요. 그 끈으로 전통 노리개도 만들지만, 요즘 사람이 들고 다닐 잠자리 가방참이나 국화매듭 팔찌도 만듭니다. 공방에 오시면 전시를 둘러보고, 원하는 색 끈을 골라 팔찌 하나 엮어 가실 수 있어요. 매듭처럼 아름답고 의미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동림매듭공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