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e Story
가게 이야기
안녕하세요, 제레미입니다. 작은 가게라 바에 나란히 앉으셔야 해요 — 취향만 말씀해 주시면 원두는 제가 골라 드릴게요.

애월로 큰길가, 애월한의원 길 건너편에 있는 작은 바 카페예요. 간판이 거의 없어서 스테인드글라스를 끼운 나무 문을 보고 찾아오시면 돼요. 골목 안이 아니라 2차선 큰길에 바로 붙어 있어요. 이름은 영화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에서 왔어요. 한 카페를 중심으로 누군가는 머물고 누군가는 떠돌다 다시 돌아오는 이야기인데, 그 카페 바 뒤에서 늘 같은 자리를 지키는 주인이 제레미예요. 그 영감을 어떻게 풀어낼까 고민하다가 2017년 7월 애월에 이 작은 가게를 열었습니다. 자리를 바로 만든 건 스시집에서 얻은 생각이에요. 만드는 과정을 보고, 만든 사람이 직접 건네고, 마주 보기보다 옆자리에 나란히 앉는 친밀함. 스시가 커피로 바뀐 것뿐이에요. 그래서 작은 가게라 4인 이상 한 팀은 함께 앉기 어려울 때가 많아요. 2018년 가을부터는 원두를 직접 볶는 로스터리가 됐어요. 제레미 블렌드와 다크 블렌드, 매주 바뀌는 추천 원두를 핸드드립으로 내리고, 얼음 없는 차가운 우유에 더블샷을 올린 제레미 커피가 시그니처예요. 저는 선택의 길잡이만 드릴게요 — 마주한 커피 한 잔에 대한 정의는 마시는 분이 내리시는 거예요.
제레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