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e Story
가게 이야기
빠르게 보다 바르게. 커피는 손으로 내리고, 초콜릿은 카카오 콩부터 직접 만듭니다.

고봉산 아래 진밭마을, 버스정류장 바로 앞 노란 건물이 느린커피입니다. 원래 쌀 창고였던 곳을 고쳐서 천장이 높고 널찍해요. 커피가 좋아 회사를 그만두고 이곳을 열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 손으로 내리고, 원두 열여섯 가지를 번호와 테이스팅 노트로 걸어 두었어요. 커피를 잘 몰라도 괜찮습니다. 이야기하다 보면 취향이 나오고, 그 취향에 맞는 한 잔을 찾아 드리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해요. 느린커피의 원두는 오크통에서 한 번 더 시간을 보냅니다. 버번 위스키·럼·브랜디를 담았던 통에 원두를 숙성하면 알코올은 날아가고 향만 남아요. 초콜릿은 카카오 콩부터 직접 볶고, 껍질을 날리고, 갈고, 굳혀서 만듭니다. 들어가는 건 싱글 오리진 카카오와 유기농 사탕수수 원당, 딱 두 가지예요. 쉐리와인 오크통에 숙성해 설탕 없이 단맛을 낸 탄자니아 100% 다크로 2023년 인터내셔널 초콜릿 어워드 월드파이널 은상을 받았습니다. 빠르게 보다 바르게. 천천히 쉬었다 가세요.
느린커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