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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야기
시화는 "시처럼 되다"라는 뜻이에요.

시화는 "시처럼 되다"라는 뜻입니다. 저희가 시를 애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글자에 오래 머물게 된다는 점이에요. 시는 간결히 덜어낸 만큼 품은 의미가 깊고, 그래서 골몰히 생각하게 되고 눈과 마음이 글자에 오래 머물게 되는 그 시간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시로부터 느낀 그런 매력적인 요소들을 공간과 커피, 디저트로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해 두었습니다. 커피 원두는 모두 자가배전으로 직접 로스팅합니다. 강배전을 지향하되 쓴맛이 느껴지지 않게 깊고 달큰한 향미를 가득 즐기실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이고, 중약배전 또한 원두의 특징을 한껏 살려 볶습니다. 좋은 필터지를 골라 점드립으로 내리는 방식을 선호해요 — 추출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커피 맛에 아주 지대한 영향이 있습니다. 저희 시화는 느리고 깊게 다가갑니다. 디저트는 커피에 어울리는 구움과자, 제철 과일이나 나물로 만드는 스푼으로 떠먹는 베린, 시화만의 판나코타를 계절마다 준비합니다. 디저트마다 어울리는 커피를 적어 둔 페어링 메뉴판이 있어요. 공간은 협소한 편입니다. 커피가 내려지는 과정을 보여 드리고 들러 주시는 분들과 소통하려고 닷지 바 테이블을 메인으로 두었어요. 1~2인이 머물기에 적합한 곳이라 3인 이상은 방문을 권해 드리지 않습니다. 공간 여기저기 많은 양의 책을 두었으니 자유롭고 편하게 읽어 주시면 저희가 정말 행복합니다. 휴무일인 수요일 저녁에는 참가비 없는 독서회 "글자와 나"를 엽니다. 부디 깊은 기억의 시간을 가져가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시화 커피 하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