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e Story
가게 이야기
7년을 보낸 자리를 떠나 가로수길 옆 새 공간으로 막 옮겼어요. 오늘 밤이 어제보다 행복하게 끝나도록, 궁금한 건 편하게 물어봐 주세요.
빌라레코드 바는 2019년 4월의 마지막 주, 따스한 봄과 함께 문을 열었습니다. 가구 브랜드 빌라레코드가 직접 디자인하고 운영하는 바로, 가로수길 옆 골목의 지하에서 낮에는 가구 쇼룸으로, 밤에는 바로 7년을 보냈습니다. 저희가 처음부터 지금까지 붙들고 있는 문장은 하나입니다. “어제보다 행복한 오늘 밤.” 방문해 주시는 모든 분의 오늘 하루가 어제보다 더 행복하게 마무리되시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메뉴판은 좌우로 읽습니다. 왼쪽은 클래식 칵테일, 오른쪽은 같은 잔을 분자 요리 기법으로 다시 풀어낸 빌라레코드의 버전입니다. 2026년 3월에는 2년간의 연구 끝에 새 메뉴 The Familiar & Re-Imagined 를 선보였습니다. 주제는 “익숙한 새로움”. 단순히 한국적인 재료만 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문화를 함께 담으려 했어요. 소맥은 김부각과 캐비아를 곁들인 한 잔이 됐고, 네그로니 위에는 팥죽을 닮은 팥 폼과 화로에 데운 귤에서 온 한라봉 폼이 올라갑니다.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한국적인 재료를 낯설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2025년 Tatler Best 아시아·태평양 100 베스트 바에, 2026년에는 50 Best Discovery 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누군가의 특별한 노력이나 재능 덕분이 아니라, 한가한 날에는 내일을 위해, 바쁜 날에는 오늘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한 팀과 그 작은 날들을 기억하고 찾아 주신 분들 덕분입니다. 2026년 6월의 마지막 일요일, 저희는 7년을 보낸 자리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멀리 가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컴팩트하지만 조금 더 따뜻하고,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다시금 집처럼 편안한 공간 — 바의 본질을 지키면서 앞으로는 7년이 아닌 더 오랜 기간 함께할 수 있는 새 공간에서 조용히 먼저 문을 열었습니다. 그랜드 오픈 소식은 인스타그램으로 전해 드릴게요.
빌라레코드 B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