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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이야기
동양서림 나선계단 위 시집서점, 위트 앤 시니컬입니다. 어떤 시집을 찾으세요? 처음이시면 같이 골라 봐요.

혜화동로터리 동양서림 안으로 들어와 나선계단을 오르면 저희 서점이 있습니다. 시집만 파는 서점, 위트 앤 시니컬입니다. 2016년 7월 1일 신촌 기차역 앞 세 평짜리 공간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름은 시 쓰는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나왔어요. "위트 있는 시"라고 했더니 "위트 앤 시니컬이 뭐야" 하고 되묻더군요. 문법으로는 틀린 이름이지만, 모든 시에는 재치와 냉소가 함께 있다고 믿어서 그대로 붙였습니다. 시를 사 가는 곳보다 시를 얻어 가는 곳이었으면 했습니다. 2018년 동양서림이 나선계단 위 2층을 내어 주셔서 혜화동으로 왔습니다. 옮기고 나서 손님이 뚝 끊겼어요. 그래서 2019년 겨울부터 매일 아침 "출근인사"를 씁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다는, 다시 와 달라는 인사입니다. 지금은 시집 2,000여 종을 갖추고, 2층 "사가독서"에서 낭독회와 강독회, 합평 수업을 엽니다. 2026년 여름 열 살이 됐습니다. 세상 어딘가에 하나쯤 있는 시집서점, 혜화동로터리에서 기다리겠습니다.
위트 앤 시니컬


